전통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젊은 감각최근 몇 년 사이, 20~30대의 젊은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한국 전통문양을 패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전통이라는 단어가 ‘옛것’이나 ‘격식’과 연결됐지만, 지금의 신진 디자이너들은 그것을 완전히 다른 감성으로 바라본다. 문양은 단지 과거의 상징이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낼 수 있는 독창적인 그래픽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한복 기반 브랜드 ‘리슬(LEESLE)’을 이끌고 있는 황이슬 대표는 "전통문양은 오히려 현대적인 조형성과 미니멀한 미감을 담고 있어서 MZ세대가 좋아하는 무드와 맞닿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녀는 단청의 연화문과 창호의 격자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셔츠, 스커트, 후드티 등에 자연스럽게 녹여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