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꽃, 그러나 잊혀졌던 이름 ‘모란문’모란문은 조선시대 궁중 장식에서 가장 널리 쓰였던 대표적인 꽃 문양이었다. 풍성한 꽃잎과 넓게 퍼지는 형태는 부귀와 영화, 번창과 안정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왕실의 가구나 자수, 벽화, 도자기 등에서 자주 등장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전통 문양이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지면서, 모란문은 점점 잊혀져갔다. 그 아름다움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이름과 의미는 일반 대중에게 낯선 단어가 되어버린 것이다. 특히 빠르게 소비되는 현대 시각 문화에서는 화려한 무늬보다는 단순하고 미니멀한 형태가 선호되며, 전통 문양은 박물관이나 민속 문화재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모란문은 오히려 너무 장식적이라는 이유로 현대 디자인에서 더욱 멀어져 있던 문양 ..